​​ 바다낚시의 맥낚시에 관하여

바다낚시의 맥낚시에 관하여

맥낚시란 진맥을 보듯이 오로지 낚싯대에 전해지는 어신의 느낌을 느껴 고기를 잡는 방법을 말합니다. 민장대를 사용하게 되며 릴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민장대에 봉돌과 낚시 바늘의 단출한 조합입니다.

바다에서 민장대 낚시를 한다고 하면 좀 이상한 느낌이 들기는 하는데 감성돔 낚시의 주류인 찌낚시에서 맥낚시 기법으로 전향하는 사람들도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아주 오래전 넓게 사용되던 방식은 바로 맥낚시 였을 것입니다. 그 뒤에 찌가 달리고 릴이 달리고 온갖 보조 도구들이 부착되었겠지요.

다만, 당연한 이야기지만 근거리에서 맥낚시에서는 릴을 사용하지 않는 순수한 민낚싯대를 사용하며, 낚싯대 끝에 원줄을 연결하고 작은 봉돌과 도래, 목줄 끝에 낚싯바늘을 매다는 간단한 채비가 맥낚시 채비입니다.
바다낚시 채비 중에서는 가장 기초적이고 단조로운 채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로 방파제나 갯바위에서 볼락 · 망상어 · 학꽁치와 같은 소형 대상어를 낚거나, 바로 발 앞에 집어가 되어 속전속결이 필요한 경우에 활용하게 됩니다.

아래의 이미지는 볼락 기본 채비도입니다.

물고기의 입질을 초릿대의 휘어짐이나 손끝의 감각으로 느끼는 낚시 형태가 마치 '맥을 짚는 것' 같다고 해서 맥낚시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인데, 구멍찌 낚시가 유행하기 전인 1980년대까지만 해도 맥낚시는 바다낚시에 널리 통용되는 기법이었고 감성돔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맥낚시 대상 어였습니다. 

수심층을 폭넓게 자유로이 탐색할 수 있는 데다, 낚싯대를 통해 전달되는 입질을 정확히 감지할 수 있고, 이에 따른 대응이 신속하다는 점에서 맥낚시 채비와 기법을 오래도록 고수하는 마니아들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감성돔 낚시의 조과와 비교해 배이상의 조과를 올리는 사례를 언급하며 찌낚시에서 맥낚시로 전향하는 조사들도 상당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맥낚시의 아류로 릴맥낚시와 돌틈낚시가 있습니다.

 

릴맥낚시는 릴 낚싯대로 하는 맥낚시를 말하며, 주로 방파제 테트라포드 사이 구멍을 노려서 야간에 붕장어를 노릴 때 쓰는 방법입니다.

맥낚시용 릴대는 릴찌낚싯대보다 훨씬 빳빳한 3.6~4.5m짜리를 씁니다. 원줄은 6호, 목줄은 4~5호를 쓰는데, 대형 붕장어가 낚이는 곳에선 원줄 12~14호, 목줄 10호를 쓰기도 합니다. 봉돌은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무거운 20호를 사용하며 바늘은 감성돔 7~8호를 사용합니다. 미끼는 오징어살, 꽁치살, 고등어살을 씁니다.
이 낚시로 붕장어를 노리다 보면 돌 틈에 사는 우럭, 개볼락, 쏨뱅이도 잘 낚이는 데, 채비의 예민성보다는 입 앞에 미끼를 정확히 갖다 주는 게 유리하므로 가벼운 채비보다 무거운 채비가 알맞습니다. 민장대 맥낚시는 한 대만 들고 하는 것에 비해 릴맥낚시는 두 대를 써서 테트라포드 위에 걸쳐놓고 낚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돌틈낚시는 방파제 테트라포드나 갯바위 틈을 공략해 우럭이나 노래미류를 낚는 기법입니다. 

길이 3m의 짧은 낚싯대에 낚싯줄을 2.5~3m로 묶어서 미끼를 틈새에 밀어 넣으면 그 틈에 박혀 있던 물고기가 곧바로 달려들어 미끼를 물게 됩니다. 물이 빠진 간조 때의 깊은 물웅덩이, 테트라포드 구멍 속이 포인트입니다. 보통 바늘에서 한 뼘 부근에 봉돌 하나만 물려서 씁니다. 바늘은 감성돔 5호 정도가 적당하며 미끼는 크릴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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