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 꼬냉이 낚시인 일명 '굴낚시' 소개
- 민물고기 및 민물낚시
- 2020. 12. 11.
돌이나 바위가 많은 강이 있는 지역에 사셨던 분들은 소위 꼬냉이를 이용한 '굴 낚시' 경험이 다들 있을 것입니다. 보통은 약 1미터 안팎의 가느다란 나무(주로 탄력이 좋은 미루나무 종류를 껍질을 벗겨내고 사용) 끝부분에 약 5~10센티미터 길이로 달랑 낚시 바늘만 달린 줄을 묶습니다. 그림판으로 대충 그려보았는 데 대략 모습이 저렇게 됩니다.
이런 형태로 3~4개 정도 만들어 미끼를 꿴 다음, 바위밑이나 비교적 조금 큰 돌 틈의 구멍에 꼽아 넣습니다.
돌 밑에 집을 짓고 사는 날도래 유충인 꼬냉이(이 단어의 어원은 잘 모르겠습니다.)를 주로 미끼로 사용했습니다. 지금은 환경오염으로 개체수가 감소하여 꼬냉이를 미끼로 사용하기 힘들면 지렁이를 사용해도 될 것 같지만, 초록색의 통통한 꼬냉이는 어릴 적 최고의 물고기 미끼였습니다. 제 기억에 일반 지렁이보다 입질 확률이 두세 배는 더 높았던 것 같습니다.
보통, 돌밑에 여러 개의 아주 작은 돌들을 서로 붙여서(접착 성분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집을 만들고 그 속에 들어가 사는 것 같습니다. 주로 아래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 날도래 유충인 꼬냉이가 잘 보이지 않아서, 그냥 지렁이를 사용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이 굴낚시가 대박인 이유는 잡히는 어종 때문입니다. 낚시하는 방법은 굉장히 쉬운 방법이면서도 잡히는 어종은 메기, 동자개, 장어 등등의 고급 어종, 대형 어종 위주로 잡히기 때문입니다. 야간에 먹이 활동을 하고 낮에는 깊은 돌 틈의 굴속에서 숨어 있는 녀석들을 노리는 주간 낚시 방법입니다.
비교적 돌이 많고 물이 비교적 깨끗한 곳이라면 '굴낚시'를 시도해 보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여담이지만, 다이소에서 찾은 고양이 장난감용으로 나온 제품이 정말 굴 낚시에 최적화되어 있는 것 같아 하나를 사서 끝에 달린 털 뭉치는 버리고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이상으로 민물이면서 돌이나 바위가 많은 지역에서만 즐길 수 있는 '굴낚시'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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