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지역 꼬냉이 낚시인 일명 '굴낚시' 소개

강원도 지역 꼬냉이 낚시인 일명 '굴낚시' 소개

돌이나 바위가 많은 강이 있는 지역에 사셨던 분들은 소위 꼬냉이를 이용한 '굴 낚시' 경험이 다들 있을 것입니다. 보통은 약 1미터 안팎의 가느다란 나무(주로 탄력이 좋은 미루나무 종류를 껍질을 벗겨내고 사용) 끝부분에 약 5~10센티미터 길이로 달랑 낚시 바늘만 달린 줄을 묶습니다. 그림판으로 대충 그려보았는 데 대략 모습이 저렇게 됩니다.

 

 

이런 형태로 3~4개 정도 만들어 미끼를 꿴 다음, 바위밑이나 비교적 조금 큰 돌 틈의 구멍에 꼽아 넣습니다.

돌 밑에 집을 짓고 사는 날도래 유충인 꼬냉이(이 단어의 어원은 잘 모르겠습니다.)를 주로 미끼로 사용했습니다. 지금은 환경오염으로 개체수가 감소하여 꼬냉이를 미끼로 사용하기 힘들면 지렁이를 사용해도 될 것 같지만, 초록색의 통통한 꼬냉이는 어릴 적 최고의 물고기 미끼였습니다. 제 기억에 일반 지렁이보다 입질 확률이 두세 배는 더 높았던 것 같습니다.

보통, 돌밑에 여러 개의 아주 작은 돌들을 서로 붙여서(접착 성분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집을 만들고 그 속에 들어가 사는 것 같습니다. 주로 아래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 날도래 유충인 꼬냉이가 잘 보이지 않아서, 그냥 지렁이를 사용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이 굴낚시가 대박인 이유는 잡히는 어종 때문입니다. 낚시하는 방법은 굉장히 쉬운 방법이면서도 잡히는 어종은 메기, 동자개, 장어 등등의 고급 어종, 대형 어종 위주로 잡히기 때문입니다. 야간에 먹이 활동을 하고 낮에는 깊은 돌 틈의 굴속에서 숨어 있는 녀석들을 노리는 주간 낚시 방법입니다.

비교적 돌이 많고 물이 비교적 깨끗한 곳이라면 '굴낚시'를 시도해 보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여담이지만, 다이소에서 찾은 고양이 장난감용으로 나온 제품이 정말 굴 낚시에 최적화되어 있는 것 같아 하나를 사서 끝에 달린 털 뭉치는 버리고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이상으로 민물이면서 돌이나 바위가 많은 지역에서만 즐길 수 있는 '굴낚시'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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