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민물고기 정보 '누치(눈치)'
- 민물고기 및 민물낚시
- 2020. 10. 4.
1. 어종 정보
누치 또는 눈치라고도 불리며 잉어과 누치속에 속하는 토종 어종으로 몸길이가 50cm에 달하고 잉어와 비슷하나 입가에 한 쌍의 수염이 있다.
누치의 몸 색깔은 전체적으로 밝은 은색이다. 등 쪽은 암갈색으로 서식지나 환경에 따라 황백색을 띤 개체도 발견된다. 이는 누치도 비단잉어나 금붕어처럼 개량하면 우수한 관상어로 만들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증거다. 실제 누치의 날렵하고 잘 빠진 몸매에 금빛이나 붉은빛을 띠는 종을 개발해 낸다면 비단잉어보다 더 많은 인기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누치는 몸 중앙에서 조금 위쪽으로 희미한 반사띠가 있어 빛을 받으면 반짝거려 아름답다.
누치의 몸은 원통형에 가깝지만 길고 뒤쪽으로 갈수록 옆으로 납작하다. 머리는 뾰족하고 주둥이는 길다. 아래턱이 위턱보다 짧다. 위턱은 말굽 모양이고 입술은 조금 두꺼우며 아랫입술의 배 쪽 중앙에는 뒤로 향하는 소피결절이 있다. 입구석에는 눈의 지름보다 약간 짧은 입수염이 한쌍 달렸으며. 콧구멍의 앞뒤는 가까이 접근해 있고 주둥이의 끝보다 눈의 앞 끝에 가깝다. 눈은 크고 머리의 거의 양쪽 가운데 부분에 있으며 등 쪽에 가까이 붙는다.
아가미구멍은 넓고 아가미갈퀴는 굵고 짧다. 비늘은 비교적 커서 옆줄의 비늘 수는 47∼50개이다. 등지느러미는 배지느러미보다 앞에 달려 있고 살은 일곱 개이며 첫째가 가장 길고 마지막이 가장 짧다. 바깥 가장자리는 직선형이고 등지느러미 전체는 삼각형에 가깝다.
꼬리지느러미는 끝이 뾰족하고 깊이 갈라졌으며 위아래 조각의 크기나 모양이 거의 같다. 뒷지느러미는 등지느러미보다 훨씬 뒤에 붙었고 살은 여섯 개이며 등지느러미보다 작지만 생긴 모양은 비슷하다. 배지느러미는 등지느러미보다 뒤에 붙었고 짧으며 바깥 가장자리는 둥글다.
가슴지느러미는 아가미 덮개의 바로 뒤에 있지만 배 쪽에 붙는다. 배지느러미보다 길다. 옆줄은 몸의 양쪽 옆면 중앙부에 대체로 직선으로 달리지만 앞쪽으로 갈수록 조금씩 배 쪽으로 휜다.
옆줄의 등 쪽에는 눈동자 크기의 세로 반점열 6, 7개를 볼 수 있는데 어렸을 때는 뚜렷하지만 200밀리미터 넘게 자라면 없어진다.
참마자의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에서 보는 것과 같은 깨알 반점은 어느 지느러미에서도 볼 수 없다. 그러나 100밀리미터가 안 되는 어린 누치는 몸 양쪽 옆에 어두운 빛깔의 반점과 온몸에 불규칙한 작고 짙은 갈색의 반점들이 흩어져 있으며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에도 작고 짙은 빛깔의 반점들이 줄 지어 있어서 마치 다른 종처럼 보인다.
물이 맑고 깊은 곳을 좋아하며 모래나 자갈이 깔려 있는 바닥 가까운 층에서 헤엄친다. 주로 물에서 사는 곤충, 실지렁이, 갑각류 등을 잡아먹지만 돌에 붙은 미생물도 먹는다. 알을 낳는 시기는 5월이다. 암컷 한 마리를 여러 마리의 수컷들이 돌아가면서 소란을 피운다. 깊이가 10∼100센티미터에 이르는 하천의 모래나 자갈 바닥에 알을 낳는다. 그러나 산란이 끝나면 피라미, 갈겨니, 끄리 등이 기다렸다는 듯이 닥치는 대로 누치의 알을 삼켜 버린다. 수정된 알은 수온 23℃에서 67∼95시간이 지나면 부화하는데 이때 새끼의 몸길이는 8밀리미터 안팎에 이르고, 부화한 지 닷새쯤 지나면 난황을 완전히 흡수한다. 70밀리미터 안팎까지 자라면 성어와 거의 같은 형질을 갖추게 된다.
만 1년이면 70밀리미터 안팎, 2년이면 120밀리미터, 3년이면 170밀리미터가 훨씬 넘게 자라고 그 뒤에 보통 350밀리미터, 최고 500밀리미터 안팎까지도 자란다는 기록이 있다.
2. 낚시방법
붕어나 잉어와 달리 누치는 비교적 맑은 물이 흐르는 강의 중류나 계류의 깊은 곳에 주로 서식한다.
내린천 중류와 상류인 미산계곡에서 많이 낚을 수 있는 어종이다.
그러나 요즘은 수질이 다소 양호해진 탓인지 한강이나 금강 등 큰 하천의 하류에서도 낚시에 잘 걸려든다.
한강에서의 배견지 누치 낚시는 너무나 유명하다.
배를 타고 깻묵 가루가 든 밑밥 주머니를 물속에 담그고 견지대를 이용해 낚시를 한다.
또 강의 상류나 어귀에서 물속에 들어서서 채비를 하류 쪽으로 흘리면서 누치를 유인해 낚기도 한다. 이때 밑밥은 꼭 필요하다. 훌치기낚시로 많이 한다.
3. 분포
내린천 상류와 중류 그리고 하류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민물어종이다.
서해와 남해로 흐르는 큰 강을 비롯하여 북한, 중국, 일본 등지에도 분포한다. 예부터 식용어로 알려져 왔지만 호평을 받지 못한다.
4. 요리법
잡은 즉시 소금구이나 고추장 양념구이를 하면 별미다. 매운탕은 아주 솜씨가 좋지 않으면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왜냐하면 고기 살이 탄력이 없어 탕을 잘못 끓이면 살이 풀어져 버리기 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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